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외환 혐의로 조사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로 예정된 2차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오는 5일로 조사 일자를 새로 지정해 출석을 요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출석에 불응했다”며 “7월 5일 9시까지 출석해달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또 “5일은 저희의 마지막 출석 통지”라고 덧붙였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도 의견서에서 5일 이후에는 출석에 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한 만큼 재차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란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남은 조사를 위해 30일 오전 9시 재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이 7월 3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자 특검팀은 이를 일부 수용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재통지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7월 5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의견서를 특검에 다시 제출하며 출석 불응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