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며 거리를 활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흉기를 손에 들고 경남 진주시 이현동 한 거리를 걸어 다닌 50대가 구속됐다. 사진은 범행 모습. 경남경찰청 제공

진주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등 혐의를 받는 A(50대) 씨를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흉기를 손에 들고 경남 진주시 이현동 한 거리를 걸어 다니며 행인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 근처에 횡단보도를 두고도 도로를 무단으로 건너다가 경적을 울리는 차량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빼 들었다.

그는 차량이 자신을 비켜간 뒤에도 10여 분간 비틀거리며 흉기를 휘두르는 시늉 등을 멈추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업무 방해 혐의 3건을 추가했다.

그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진주지역 병원과 편의점, 술집 등에서 종업원과 손님에게 욕설하거나 때리려고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런 범죄로부터 주민의 일상을 보호하고자 오는 10월 31일까지 생활 주변 폭력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64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 주변 폭력은 보복 때문에 주민이 피해 진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