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준비만 300장… 市도 지원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제출 시한을 한 달가량 앞두고 1차 관문을 넘은 부산지역 대학 3곳이 최종 문턱을 통과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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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지정된 부산지역 대학 3곳. 왼쪽부터 국립한국해양대 부산외국어대 경성대. 국제신문DB |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교육부의 글로컬대 사업에 예비지정된 한국해양대 부산외국어대 경성대 등 부산지역 대학 3곳은 다음 달 11일까지 본지정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A4 150장 분량으로, 증빙 및 참고자료까지 더하면 제출 서류만 300장에 달한다. 예비지정 때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5장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인 수치다.
방대한 사업계획서 준비를 위해 각 대학은 부산시 지산학협력과장, 부산라이즈혁신원 연구원, 관련 분야 교수 등으로 구성된 50명 안팎의 집필진을 꾸렸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 청년산학국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글로컬대 지원단도 운영하면서 각 대학을 전폭적으로 지원 중이다.
목포해양대와 초광역 통합 모델을 내세운 한국해양대는 글로컬 해양인력 육성,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해양특화캠퍼스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전국 수산·해양계 특성화고 8곳과 ‘고교-대학-기업 제휴학교 모델’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전주기에 걸쳐 해양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두 대학이 글로컬대 사업 본지정을 준비하며 설정한 핵심 이행과제 중 하나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상선사관학교와 뉴욕주립대 해양대를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했다.
언어와 AI 융합에 기반한 50개 이상의 외국어 교육역량을 핵심 과제로 앞세운 부산외대는 지난달 대학본부에서 ‘글로컬대 본지정 추진을 위한 전략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학내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글로컬대 비전설명회’도 진행했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글로컬대 사업은 우리 대학의 미래를 결정 짓는 핵심 과제다. 구성원의 역량을 모아 반드시 본지정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컬처 선도대학 모델을 제시한 경성대는 최근 ‘K-컬처 부산 발전 포럼’을 열고, 시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산업계와 관련 협의회 발족 업무협약을 했다. 글로컬대 예비선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성대는 지역 산학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종근 경성대 총장은 “학사제도와 교육과정을 전면 재편하고 창의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부산 K-컬처 허브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 소재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20곳이 뽑혔다. 올해는 본지정 평가를 거쳐 오는 9월 10곳 이내 대학이 마지막 글로컬대로 최종 선정된다. 부산에서는 2023년 부산대·부산교대(통합), 지난해 동아대·동서대(연합)가 글로컬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