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선 의원·김상민 검사도 압색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특검팀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국회 사무실·자택,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 자택,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과 김 전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김 전 의원과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도 연루됐다,

2022년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대선 무렵 명태균 씨의 무상 여론조사에 대가를 치르는 격으로 그 해 열린 보궐선거 때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도왔다는 내용이다. 명 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줬다고 파악됐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 지역에 김 전 검사를 출마시키려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민주당 현역이 있던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김 전 검사와 나란히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전 의원을 도왔던 명 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한 김 전 검사 당선을 도우면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