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양시현(가명·8세) 군은 불안이 높아질 때 언어 표현이 멈춰 버리는 ‘선택적 함묵증’ 진단을 받았다. 심리치료가 필요하지만, 어머니는 외할머니의 대출을 갚아가며 일하던 중 급성신부전이 발병해 경제활동이 어려워졌고, 아버지는 낮에는 정육점에서 밤에는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시현 군은 학교에 가면 하루 종일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집에서는 동생과 장난을 치며 자연스럽게 말을 하지만, 낯선 공간에 들어서면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다.
처음에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라 여겼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리라 믿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심리치료를 시작한 지 몇 달, 속도는 더디지만, 변화는 분명히 있었다. 치료실에서 시현은 상상의 이야기를 꺼내며 웃기도 했고, 최근에는 “오늘 기분이 좋아요” 같은 짧은 문장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여전히 조용하지만, 익숙한 사람 앞에서는 작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부모에게는 큰 희망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회기당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공적 지원이 종료되면 가정의 부담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이가 세상과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는 치료를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
#지난해 10월 25일자에 소개된 신혜원 양에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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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051)505-3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