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월 부산을 찾은 세계디자인기구 실사단. 부산시 제공

세계디자인수도는 세계디자인기구가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 사회 문화 환경적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으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부산은 11번째 세계디자인수도로 이름을 올리게 됐고, 국내에서는 서울(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은 중국 항저우와 치열한 경쟁 끝에 타이틀을 따 냈다. 시는 유치 과정에서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주제로 시민 참여 기반의 서비스 디자인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부산을 찾은 세계디자인기구 실사단은 ▷영도 베리베리굿봉산마을 ▷동서대학교 ▷부산항 북항 일원 ▷F1963 등을 돌아보며 부산이 시민 참여형 디자인 실천 사례와 디자인 중심 교육체계, 도시 정책과 디자인의 통합적 접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서류 심사에서는 항저우와 부산의 점수가 엇비슷했으나 실사에서 부산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디자인기구는 “부산은 디자인 문화를 통한 도시 변화의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세계디자인수도 지정으로 부산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디자인수도 지정 공식 발표는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