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교생 대표들이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교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과 진로 다양화를 목표로 올해 전면 시행된 이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학생과 교사의 부담만 늘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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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산지역 고교생들이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학생 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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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최 측인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 요구 학생 모임에 따르면 지난 21일 곽동현(가야고 2학년) 부산시교육청 학생의원을 비롯한 각 학교 회장 등 고교생 20여 명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고, 진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지만, 근본적인 설계와 준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교학점제 전면 폐지 및 재검토 청원’이 1만4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은 이미 이 제도가 우려의 대상임을 드러내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들은 “고교학점제는 진로에 따라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제대로 작동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수도권과 농어촌, 특목고와 일반고 사이의 현격한 차이는 과목 개설 수, 교사 배정, 상담의 질 등 기회의 격차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대학 입시 현실과의 괴리도 문제로 꼽았다. 이들은 “학생들은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제도의 취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제도의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돼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담만 가중시키고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고교학점제의 전면 재검토를 교육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학생들은 시의회에 기자회견에 앞서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