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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 해수욕객 벌써 800만…짧은 장마와 K-컬처 ‘효자’

市, 지난달 7곳 791만 명 집계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5-08-03 19:43:3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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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36만 대비 24.3% 증가
- 해운대 > 광안리 > 송도 순 많아
-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효과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손님 맞이를 시작한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한 달간 80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견줘 155만 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데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인기를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서 절정기를 맞은 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 7월에만 350만 명에 가까운 피서객이 몰렸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공설해수욕장 7곳을 찾은 방문객은 791만16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누적 방문객 636만4948명과 비교하면 24.3%(154만6705명) 증가한 수치다. 7월 부산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이 700만 명을 넘어선 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관광 수요가 폭발한 2022년(778만5876명) 이후 3년 만이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대부분은 지난달 1일 개장했는데, 열흘 앞서 방문객을 맞은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의 6월분을 포함하면 866만9930명에 이른다.

해수욕장별로 보면 해운대해수욕장이 348만7380명으로 다른 곳과 비교해 월등히 많았다. 그 뒤로 광안리(162만7929명) 송도(123만3000명) 다대포(85만4000명) 송정(68만9244명) 일광(1만4500명) 임랑(5600명) 순으로 방문객이 다녀갔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올해 동측 해수욕장을 추가 개장해 이곳에만 23만7076명이 다녀갔다. 덕분에 전체 방문객도 지난해 58만2818명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 등을 활용하는 해운대·송정·광안리와는 달리 다른 해수욕장들은 페르미 추정법(눈대중)을 활용, 직접 비교는 어렵다.

부산 해수욕장들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장 큰 요인으로 날씨와 외국인 관광객이 꼽힌다. 지난해 7월엔 부산지역에 이슬비 이상의 빗물이 떨어진 날이 20일에 달했다. 반면 올해 7월은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잦아들어 7일에 종료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영향으로 부산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줬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3.7% 늘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장마가 빨리 끝난 덕을 많이 봤다. 튜브나 파라솔 같은 피서용품 대여 매출만 봐도 지난해 7월엔 4억750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지난달 30일까지 6억6400만 원을 기록했다”며 “체감상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의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19수상구조대가 구조·구급에 나서 관광객 안전을 지킨 사례는 704건(705명)으로 나타났다. 구조활동의 경우 ‘수영미숙’으로 분류된 사례가 1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윈드서핑 중 표류한 사례도 적지 않았는데, ‘서핑 성지’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이런 경우가 한 건도 집계되지 않았으나 ‘다대포니아’라 불릴 정도로 긴 파도가 치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선 14건에 달했다.

구급활동 중 해파리 쏘임 사고는 ▷송정 52건 ▷송도 29건 ▷해운대 15건 ▷광안리 4건으로, 해파리 차단망이 없는 해운대·송정·송도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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