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한 호우’ 피해가 발생했던 산청·합천군에 이어 진주시와 의령·하동·함양군 등 4개 시군과 밀양시 무안면, 거창군 신원·남상면 등 3개 면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경남도. 국제신문 DB

7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경남 7곳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군구와 20개 읍면동 등 모두 3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피해를 수습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중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경남에서는 지난달 22일 산청·합천군 등 2개 시·군이 선포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지정으로 도내 총 9곳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6~20일 내린 호우로 하동군 148억 원, 의령군 125억 원, 함양군 117억 원, 진주시 107억 원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모두 선포 기준을 초과했다. 또 읍면동 단위에서도 밀양시 무안면 22억 원, 거창군 신원면 23억 원, 남상면 19억 원의 피해가 발생, 지정 요건을 갖췄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복구비 일부가 국비로 전환, 재정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또 피해 주민에게는 ▷세금 및 보험료 감면 ▷전기·가스 등 공과금 납부 유예 등이 간접 지원되는 등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그간 이들 지역의 추가 지정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 박완수 도지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지난달 20일) ▷국회 산불특위 산청군 수해현장 방문(지난달 24일) ▷시도지사 간담회(이달 1일)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진주 방문(이달 2일) 등 4차례 이를 건의했다. 또 행정부지사 등 도 관계자도 중앙부처와 여러 차례 협의에 나서 추가 선포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박 지사는 “추가 지정된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도가 책임을 다하겠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