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2027년 ‘통합 국립해양대’ 출범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산과 전남지역 시민단체가 해양강국 실현을 위해서는 ‘1국 1해양대’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부산과 전남 시민단체가 20일 부산시의회에서 국립해양대 통합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제공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지방분권 전남연대, 해양수도해양강국 시민과함께준비위원회 등 부산·전남 시민단체는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해양대 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국가적 과제인 해양강국은 인적 인프라, 즉 우수한 해양인재 육성이 기본이 된다”며 “해양인재 육성의 산실인 국립한국해양대와 국립목포해양대가 따로 운영되면서 교육·연구 역량이 분산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가 ‘1국 1해양대’로 통합하는 것이 절실하고 시급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단체는 “두 해양대가 통합하면 해운물류 조선 수산 해양법 해양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연구 기능을 확립할 것”이라며 “부산과 목포가 해양을 중심으로 공동 발전 전망을 공유하는 만큼, 남부권 연계 국가균형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해양대 통합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대학은 통합모델로 올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 예비지정 문턱을 넘은 뒤 현재 본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다음 달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두고 시민사회도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