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남 양산시 북부동 신양주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공사 중이던 한 업체가 수도관을 파손해 2시간 동안 수돗물이 누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상가와 주택 등 일부 세대들이 단수로 불편을 겪었다.

지난 23일 오후 12시께 양산시 북부동 한 도로 공사 중 수도관이 훼손돼 물이 철철 새고 있다. 양산환경연합 제공

이번 사고는 공사 업체가 선로가 밀집된 지하공간 관로를 정비하던 중 부주의로 수도관을 훼손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사고 발생 2시간 뒤에서야 수도관 벨브를 잠그면서 수돗물이 그대로 누수돼 여름철 물 이용량이 많은 시기에 물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안전관리자는 “긴급히 양산시에 연락을 취해 보수업체를 요청했고 누수된 수도물을 막기 위해 밸브를 잠궈 물을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사고를 제보한 이복식 양산환경연합 대표는 “신속한 조치도 없이 2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다. 무더위에 한 방울의 물도 아까운 시점에 많은 양의 물을 그대로 버린 꼴”이라 지적했다.

한편 이 공사는 양산시가 2022년 12월부터 450억 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북정배수구역 도시침수예방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6월까지 양산시 중앙·양주·삼성동 일원 6.9km 구간의 관로를 신설·개량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