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호·일자리 창출 두 토끼

가정 등에 방치되거나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을 어르신들이 수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약물 오남용과 환경오염을 막고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가 주어져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25일 시청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와 ‘폐의약품 안심수거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증가하는 폐의약품 문제를 해결하고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약품 복용이 늘면서 가정 내에 방치되는 폐의약품 역시 급증하고 있는데, 연간 6000ｔ에 달하는 폐의약품 중 수거되는 양은 전체의 1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약물 오남용 위험이 높고,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으로 인한 수질 오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협약으로 시는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과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참여 노인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 교육과 전용 수거함을 지원한다. 다음 달부터 2000여 명의 어르신은 부산 전역의 아파트 단지와 경로당 등을 찾아가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올바르게 분리해 배출하도록 안내한다.

정태기 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어르신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시민 건강 증진, 환경보호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