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일제강점기 만세운동에 나선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14명을 상대로 서훈을 추진한다.

1919년 6월 신한민보에 실린 함안 만세운동 참가자 조동만 선생 등 64명에 대한 판결 선고. 경남도 제공

경남도 최근 이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창원 웅천·웅동(4명) ▷함안 함안읍(4명) ▷사천 삼천포(2명) ▷합천 삼가(2명)·초계(1명) ▷산청 산청읍(1명) 등 1919년 경남에서 일어난 3·1운동에 참여했다.

웅천면 김상윤·김종호·황병덕 선생과 웅동면 이종인 선생은 그해 4월 3일 각 면의 유지와 청년, 여성, 학생 등과 함께 만세 운동을 벌이다 검거됐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각각 6개월~1년간 옥고를 치렀다.

조동만·김문기·조만두·박경철 선생은 3월 19일 함안읍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역형 등을 선고받았다.

사천 출신 고광세·강상조 선생은 3월 25일 삼천포면에서, 합천 출신 김덕영 선생은 3월 21일 초계면에서 각각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처벌을 받았다.

허정모·김석순 선생도 3월 23일 합천 삼가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각각 징역 8개월과 6개월을 선고받아 옥살이했다.

이 만세운동은 합천 가회면·쌍백면·삼가면 등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도는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입증자료 부족 등으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2023년부터 조사하고 있다. 이번 신청까지 총 116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했다.

전범식 도 복지정책과장은 “주권을 찾기 위해 희생하고 투쟁한 수많은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공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