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계열 그린수소 성능시험 계획
- 2계열 공업용수 공급시설 전환
부산시가 완공 이후 11년 동안 방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장군 해수담수화시설(사진)의 활용안을 마련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부터 이곳에서 여과한 물을 동부산 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전망이다.
시는 3일 기장군 기장읍 해수담수화시설에서 시설 활용방안 마련 주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11년째 가동되지 못한 해수담수화시설의 활용 방안을 지역 주민에게 직접 설명, 시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공업용수 수요 기업 및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총 사업비 1954억 원을 들여 2014년 완공된 기장해수담수화시설은 애초 하루 4만5000t의 물을 기장군에 수돗물로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고리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유출을 우려한 주민 반대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이후 2018년 식수 공급안이 백지화되고 다른 활용안을 찾지 못해 7년간 다시 방치됐다.
시는 우선, 해수담수화시설 제1계열(9000t)을 실증시설로 조성해 ▷그린수소 생산 ▷염도 차 발전 ▷농축수 자원 호수 등 미래 물 산업 혁신을 위한 성능시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2계열은 인근 기장하수처리장·일광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공업용수 공급시설로 전환, 동부산 산단 기업에 저렴하게 공급한다. 그동안 동부산 산단 기업은 t당 2410원의 비싼 요금을 내고 생활용수를 사용해 부담이 컸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의 공업용수 공급단가는 t당 800원으로 크게 낮춰질 전망이다.
이에 시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고려제강 ▷효성전기 ▷금양 ▷아산이노텍 ▷부산환경공단 ▷부산산업단지 발전협의회 등 관련 수요 기업·기관과 공업용수 공급 업무협약을 했다. 1계열 사업은 환경부와 협력해 절차 이행, 사업비 확보,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계열 사업은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제안서를 받아 적격성 검토 절차를 진행한다. 시는 1·2계열 활용 사업을 동부산 산단 입주가 끝나는 203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 지역의 중요한 자산인 해수담수화시설을 지속가능한 물 순환 이용과 물 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시설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