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전력 사용이 늘면서 멀티탭 콘센트 플러그 등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0~2024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멀티탭 콘센트 플러그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387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79건에서 2021년 52건, 2022년 62건, 2023년 93건, 2024년 101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사고 원인으로 감전·누전·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44.7%(17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과열’ 25.1%(97건) ‘물리적 충격’ 16.8%(65건) 등의 순이었다. 이런 사고로 실제 위해가 난 240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지로는 주택이 84.6%(203건)를 차지해 가정 내 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해 증상의 경우 화상이 48.3%·(116건)로 가장 많았고 ‘전신 손상’도 17.5%(42건)로 확인됐다.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239건 중 절반(48.1%, 115건)이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사고 예방을 위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와 관찰도 요구됐다.

국립소방연구원과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은 멀티탭 콘센트 플러그 안전 사용을 위한 주의 사항을 배포하고, 야외 점포와 노후한 멀티탭이 많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전기제품의 소비전력을 미리 확인하고 멀티탭의 정격 용량을 초과하지 않게 사용할 것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이나 여러 개의 전기제품을 연결하는 등 일명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 것 ▷에어컨 온열기같이 높은 소비전력의 제품은 벽면의 전용·단독 콘센트를 사용할 것 ▷멀티탭의 전선이 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려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 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