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청동기 시대 의례 유적으로 추정되는 ‘성혈(聖穴) 바위군’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하동군 옥종면 성혈 바위군. 하동군 제공

단순 보존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동군은 2022년 옥종면에서 확인된 성혈 바위군을 중심으로 탐방 코스를 마련하고, 11월에는 학술발표회를 열어 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성혈 바위군은 바위 표면에 인위적으로 새겨진 작은 구멍들이 모여 있는 선사시대 유적이다.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제사 흔적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유적에서는 1000개가 넘는 암혈(바위 구멍)이 확인돼 학계 주목을 받았다.

군은 이 유적을 옥산서원, 조지서 묘비, 고성산성 등 주변 문화유산과 연계한 역사 문화 탐방 코스로 개발한다. 이를 통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사·조선 시대를 잇는 역사 체험을 제공하고, 관광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유적이 아니라, 직접 걷고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며 “선사시대 유산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