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흉물 논란이 이는 높이 40ｍ의 전망대인 ‘대상공원 빅트리’(국제신문 8월 13일 자 8면 보도)의 경관을 개선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국제신문 DB

창원시는 이달 내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발족한다고 11일 밝혔다. 협의체는 구현 가능성, 안전성 등 기술·행정적 제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내외부 개선과 콘텐츠 보완 범위 등을 확정, 다음 달 이를 토대로 디자인·설계 전국 공모에 나선다. 이후 평가를 거쳐 내년 1월 보완 디자인을 최종 선정하고 시민 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절차를 마련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시는 선행 작업으로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빅트리를 임시 개방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조감도와 달라 실망’(28%), ‘특색 있으나 보완 필요’(27%), ‘조형미 부족’(25%) 등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옥상부 중심에 ‘메인나무’(높이 20ｍ)가 설치되지 않은 사안을 두고는 부정 의견이 67%로, 긍정 의견(18%)을 앞섰다. 여기에다 이를 대신해 다른 구조물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81%를 차지했다. 반면, ‘시내 조망이 뛰어나다’는 긍정 평가도 많았다. 상부공간 운영 방향에 대해선 ▷야경명소(34%) ▷시민 휴식공간(25%) ▷관광포토존(20%) 등을 기록했다.

시는 활용 계획 부재로 빈 건물만 있는 대상공원 맘스프리존(Mom‘s Free Zone)에 대해서도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콘텐츠, 운영방식 등 기본방향을 잡아 나가기로 했다. 시민 설명회를 거쳐 다음 달까지 활용계획을 확정하고, 공간계획 구체화·세부 운영계획 수립절차를 마친 뒤 내년 하반기 개장을 추진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빅트리, 맘스프리존이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속히 제 모습을 갖춰나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