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던 경남 함양 ‘사계포유(4U·사계절 당신을 위한,머물고 싶은 함양)’ 사업과 관련해 감사에 나섰다.

함양군청 전경. 국제신문 DB

환경단체 ‘지리산사람들’은 감사원이 함양 ‘사계포유(4U)’ 사업과 관련해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일정으로 감사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환경단체 ‘지리산사람들’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며 진행됐다. 앞서 지리산사람들은 지난 4월 경남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투자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계포유 사업이 예산 213억 원을 들이는 투자심사 대상이지만, 함양군이 투자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부지를 매입하는 등 관계 법령을 위반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지리산사람들은 사계포유 사업과 관련해 함양군이 재정투자 심사규칙을 어겼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사계포유 사업이 투자심사 대상인데도 투자심의위원회의 투자 승인 절차도 없이, 사업 승인도 안 된 상태에서 사업 터 내 토지에 대한 보상금 15억여 원을 지출했다. 이는 재정투자 심사규칙(행정안전부령 제00464호) 4조(투자심사의 절차 등)를 위반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사계포유 사업은 함양군이 지역소멸에 대응하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2023년 11월 경남도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 투자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추진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213억 원)과 군비, 민자 투자금 등 총 1186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함양군 병곡면 광평리 대광마을 일대 30만 평(99만㎡) 부지에 지방정원과 에코빌리지, 렌털하우스, 캠핑장, 스마트팜, 대중골프장 등 복합생활문화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군은 올해 초 사계포유 사업 계획을 변경, 10만㎡ 내외 부지에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190여억 원을 들여 복합캠핑장, 스마트팜, 렌털하우스 사업을 추진하는 안을 발표했다.

처음 계획보다 사업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50가구 규모였던 렌털하우스 사업도 24가구로 줄었다. 군은 축소된 사계포유 사업을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