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선 경남 대표단이 몽골에서 수출 상담회를 열어 도내 기업과 현지 기업이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하는 첫 성과를 냈다.

18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스칸 호텔에서 ‘경남 소비재 수출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도지사가 이끄는 경남대표단은 18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호텔에서 ‘경남 소비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몽골 바이어 31곳이 참여한 가운데 경남 지역 중소기업 10곳이 식품, 화장품 등을 선보였다.

그 결과 도내 8개 기업이 현지 바이어 8곳과 식품 및 항노화 제품 등을 중심으로 총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몽골은 러시아, 중국과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로 배후 시장이 넓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며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대표단은 이날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태준 선생은 함안 출신으로, 몽골에서 의료 활동과 항일운동을 펼친 인물이다.

박 지사는 19일 울란바토르시를 공식 방문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산업·관광·인적교류 등 양 지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몽골은 전체 인구 중 34세 이하가 60% 이상을 차지, 글로벌 문화와 트렌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관련 소비문화의 성장세도 뚜렷하며, 현재 몽골 내 한국계 프랜차이즈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