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대학 융합 모델 눈길

경남 김해시가 추진하는 ‘(가칭)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이 타당성을 확보하면서 내년 2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재단은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인제대학교의 핵심 사업인 ‘올시티캠퍼스(All City Campus)’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경남연구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7200만 원을 들여 수행한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투자 및 사업의 적정성, 설립계획의 적정성, 기대효과 등 모든 검토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설립 계획을 보면 우선 2028년까지 29개 고유목적사업을 추진하며 한시적 조직으로 운영된다. 김해시가 기본재산 2억 원을 포함해 3년간 총 105억 원, 김해상공회의소가 매년 1억 원씩 총 3억 원을 출연한다.

다만 글로컬대학 정부 지원금은 교비를 재단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회계 규정 ‘규제 특례’ 적용을 교육부가 불수용하면서, 출연금이 아닌 사업비로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용역에서는 먼저 운영방식을 놓고 전문가 8인이 평가한 결과 재단법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경제성 분석 결과 파견인력 활용 등 재단 방식이 현행 방식과 비교해 3년간 4억91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단 출범 시 재정부담이 줄고 사업이 확대, 교육 취업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 복리 증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경남 지역에서 약 122억9000만 원의 생산유발, 83억6000만 원의 부가가치 유발, 15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측했다.

김해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향후 이달 말 김해시 출자출연기관운영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초 경남도에 설립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김해시의회에 출연 동의안과 조례안을 제출해 11월 본회의에서 의결하게 되면 이후 행정안전부 지정 고시 승인을 거쳐 내년 2월 등기를 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