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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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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늘봄학교 정책을 대폭 손질한다. 교육부 방침보다 앞서 정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현장 문제를 손보고, 수요 예측에 미치지 못한 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남부민늘봄전용학교 운영을 내년 3월 1일자로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월 1일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현재 부산에서는 늘봄전용학교 4곳(명지·정관·윤산·남부민)이 운영 중인데, 남부민의 경우 애초 수용계획(104명) 대비 참여학생 수가 52명으로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민초 32명, 천마초 3명, 송도초 17명 등 인근 초등학교 3곳의 학생들이 참여하는데, 모두 소규모 학교인 데다 천마초와 송도초는 학교 자체 늘봄프로그램이 운영돼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 저조로 학생 1인당 예산이 과다하게 투입되면서 시교육청은 남부민늘봄전용학교 운영을 중단하고, 학교 자체에서 진행하는 늘봄프로그램을 폭넓게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늘봄프로그램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김석준 교육감 공약이자 부산형 돌봄모델인 ‘우리동네 자람터’ 강화 및 연계를 통해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초1~3 학생을 중심으로 돌봄 및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우리동네 자람터는 현재 부산에 10곳이 운영 중이며, 내년 16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부산이 전국 늘봄학교 전면 도입 시기인 지난해 9월보다 1년 일찍 시범 운영을 시작, 다소 성급한 추진으로 발생한 현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 개편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이 취임한 후 시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늘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성과감사와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이를 통해 도출된 방안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온동네 초등돌봄’을 도입하면서 교육청 지자체 대학 등 주체에 따라 흩어졌던 늘봄운영기관도 정비한다. 대학은 5곳(16→11기관), 지역기관은 2곳 (4→2기관),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는 13곳(29→16기관)이 운영을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늘봄지원실장을 새로 선발하지 않는 대신 전일제 늘봄실무사를 추가 채용하고, 시간제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교사는 늘봄 행정업무를 맡지 않고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영기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부산이 선도적으로 추진한 늘봄학교 정책은 조기 안착과 학생 지원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현장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다”며 “앞으로도 개선 방안을 충실히 반영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늘봄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