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생선 택배 왜 안 되나” 우체국 실랑이…집 거래 신고 장애도

행정 전산망 마비 나흘째

  • 백창훈 huni@kookje.co.kr 김용구 기자
  •  |   입력 : 2025-09-29 19:32: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우편·소포 서비스 재개됐지만
- 신선식품 택배·착불소포 중단
- 구청 창구엔 민원발급 줄이어

- 임대차 전자계약으로 진행 땐
- 확정일자 제때 발급 안될 우려
- “임차인 주민센터 직접 방문을”

- 경찰 수사결과 우편통지 차질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여파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후 첫 평일을 맞은 29일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일부가 재가동됐지만, 대다수 서비스가 여전히 먹통인 탓에 크고 작은 불편이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정자원 화재로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73개가 복구, 11.3%의 낮은 복구율을 나타냈다.
29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 착불소포 안심소포 신선식품 등 일부 우편물 접수가 중지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우체국 신선택배 헛걸음 속출

이날 오후 부산 사하구 한 우체국을 찾은 박찬호(40대) 씨는 추석을 맞아 가족과 지인에게 고구마를 선물하려고 들렀다가 발길을 돌렸다. 이날부터 신선식품 배송 접수를 중지한다는 안내를 받아서다. 박 씨는 애써 가져온 고구마 다섯 박스를 다시 차로 옮긴 뒤 “이미 가족 등에게 고구마를 선물하겠다고 얘기해 둬서 다시 사과 전화를 해야겠다”고 아쉬워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중단된 편지와 소포, 국제우편 등의 우편 서비스가 이날 재개됐다. 하지만 소포 박스 카드 결제 불가와 함께 착불·안심 소포, 신선식품 배송은 되지 않았다. 신선식품의 경우 화재 관련 물류시스템 지연과 명절 앞 택배 물량 폭증으로 식품 손상 가능성 우려에 접수를 받지 않는다.

이날 우체국에서는 생선 등 신선식품을 꼭 보내야 한다는 시민과 “안 된다”는 직원 간 실랑이도 벌어졌다. “적어도 지난주까지 해당 식품을 보냈어야 명절 연휴에는 받아볼 수 있다”는 우체국 측의 설명에도 이 시민은 “자녀가 기다린다”며 배송을 요구했고, 결국 배송이 늦어져도 우체국 책임이 아니라는 사인을 하고서야 다툼을 끝냈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사하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문 앞에는 ‘국정자원 화재로 민원 발급 업무가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날 오전 정부24 서비스 등이 차례로 복구되면서 일부 구청의 무인민원발급기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답답한 마음에 직접 방문한 이도 적지 않았다. 서지승(20대) 씨는 “지난 주 인터넷으로 주민등록등본을 떼려고 하니 먹통이라 구청의 무인발급기를 이용했으나 이 역시 안 돼 월요일이 되자마자 민원실로 왔다”고 말했다.

■부동산 서비스 등 여전히 차질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자동검역심사대에 ‘Q-코드 이용 불가’ 안내문이 붙은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온라인 서비스 상당수가 아직 복구되지 않으면서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 전산망과 연계되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내 부동산 거래 신고 온라인 서비스에 여전히 장애가 발생해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직접 관할 관청을 찾아 거래 신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택임대차계약을 전자계약으로 진행하면 실거래 신고와 더불어 확정일자 발급까지 자동으로 이뤄지지만 현재 시스템 장애가 있는 만큼 확정일자가 제때 발급되지 않으면 임차인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이에 공인중개사협회는 회원 공지를 통해 “확정일자 발급은 임차인의 대항력과 관계된 사항으로 임차인이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도록 안내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청약 관련 서비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분양주택 관련 서비스에도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경찰 및 대학병원 업무도 장애

경찰도 수사결과 등의 우편 통지서를 고소인과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에게 발송하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학병원 역시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 장애가 발생,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에서 온 환자의 경우 미리 작성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보고 연명치료결정 여부를 정해야 하는데, 시스템 장애로 인해 현재 일일이 보호자에게 의향을 묻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정부 데이터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휴대전화 등 결합 신청 시 공공 마이데이터 인증 서비스 등 제공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남에서도 도내 135개 온라인 시스템이 전산망 접속 불가 또는 접속은 되더라도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화장 예약 서비스인 ‘e하늘장사시스템’은 접속이 불가능해 현재 수기로 예약받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6. 6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7. 7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8. 8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9. 9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0. 10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9. 9[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8. 8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9. 9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10. 10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