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한지훈(가명·10세) 군은 또래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에서 홀로 모래만 만지고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행동이 느리고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너 때문에 졌잖아, 같이 안 할래”라는 말을 자주 들어야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훈 군은 점점 고립됐고, 끝내 “엄마, 나 학교 안 가면 안 돼? 아무도 나랑 놀아주지 않아”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적응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존감은 낮아졌다.
지훈 군의 어머니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다. 아픈 외할머니까지 돌보며 버텨내지만, 아이의 눈물 앞에서는 늘 마음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지훈 군은 초등학교 입학 이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았고, 틱 증상까지 겹치며 학교생활의 어려움이 심해졌다. 약물치료를 시도했으나 심장 박동 불규칙, 대소변 문제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 더 큰 어려움에 부딪혔다. 현재는 약물치료의 한계로 인해 꾸준한 감각통합치료 등 비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의는 “과다 활동성 ADHD와 틱 증상이 동반돼 치료가 중단되면 일상 적응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감각통합치료사 역시 “치료를 이어가면 협응력과 충동 조절에서 분명한 변화가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이어간다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월 26일자에 소개된 김승호 군에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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