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에 이어 체포방해 혐의 재판도 불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17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두 번째 공판에 이어 이날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방해 혐의 첫 재판에 출석했는데 당시 재판은 재판 이후 윤 전 대통령 보석심문도 함께 진행됐다. 보석 청구가 기각된 후에는 다시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 길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인들의 증언을 듣는 ‘기일 외 증인신문’ 방식이었지만 이날은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질병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당한 사유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했고, 구치소 보고서에 따르면 교도관에 의한 인치(강제로 데려다 놓음)가 현저히 불가능하다고 인정돼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의 출석 없이 심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궐석재판은 정상 진행되는 공판과 동일한 효력이 있으며 피고인읜 항변 기회가 사라지는데 따른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14회 연속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