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남 경찰이 범죄 특별자수·신고 기간 운영에 나선다.

경남경찰청. 국제신문 DB

경남경찰청은 경찰청 계획에 발맞춰 지난 1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국외 납치·감금 의심·피싱 범죄 특별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동남아 국가 내 납치·감금 신고를 집중적으로 받는다. 지난 19일 기준 올해 경남지역 캄보디아 실종 관련 신고는 총 15건으로, 이 중 8건이 해제된 상태다. 나머지 7건 중 4건은 가족·지인 등과 연락이 돼 현지 영사관을 거쳐 대상자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3건은 국제 공조와 주변 지인 탐문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간다. 지난 14일 친구들과 지난달 캄보디아에 놀러 간다고 한 아들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족 신고가 접수되는 등 최근 캄보디아 범죄 관련 언론 보도 이후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특별자수·신고 기간 접수되는 국외 납치·감금 신고를 모두 전담수사팀으로 이관,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싱 범죄 콜센터나 자금 세탁 등 해외 조직원부터 국내 수거책·인출책 등 하부 조직원, 대포 통장 명의자 등 단순 가담자까지 자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 이 기간 자수하거나 다른 조직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법 허용범위 내에서 양형에 반영하는 등 선처하기로 했다. 또 제보 등을 통해 조직성 범죄 검거에 이바지하면 최대 5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경남청 관계자는 “경찰서 방문, 112 신고뿐만 아니라 지인을 통해서도 자수할 수 있다”며 “동남아 국가에서 납치나 감금, 실종이 의심되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