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문화원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11월 3일)을 맞아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현 진주고)·진주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현 진주여고)출신 항일 투사 96명에 대해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진주문화원은 진주고와 진주여고 출신 항일 투사 96명에 대해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을 추진한다. 진주문화원 제공

진주문화원에따르면 지난 1930년 1월 17일 광주학생항일운동 영향으로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현 진주고)·진주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현 진주여고) 학생을 포함한 500여 명이 독립운동을 위해 만세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동한 학생 6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시위에 참여한 100여 명의 학생이 퇴학 또는 무기정학을 당했다.

진주문화원은 이들 중 학적부와 신문 자료 등 당시 기록이 남은 진주고·진주여고 학생 96명에 대해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하기로 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1929년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한 광주학생항일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다.

진주문화원은 “당시 진주법원, 교도소, 시청, 면사무소 문서가 6·25때 소실돼 겨우 남은 학적부와 신문자료를 근거로 수집한 96명에 대해 포상을 신청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당시 만세 시위에 참여한 퇴학생과 무기 정학생들은 평생 회복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기에 보훈부 포상 기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