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오현민(가명·4) 군은 혼자서 방 한 쪽에서 블록을 쌓았다 무너뜨리기를 반복한다. 엄마가 “이거 뭐야?”라고 물어도 대답도 눈을 마주치지도 않는다. 아버지는 생산직으로 일하고있지만 네 식구의 생계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불안정한 소득으로 매달 카드 연체금이 쌓이고 어머니는 수 백만 원의 부채로 신용불량 상태다. 게다가 아버지는 직장 스트레스로 자녀 양육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돌봄은 온전히 엄마의 몫인데다 희귀질환으로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만성통증 까지 갖고 있다. 5살인 첫째는 심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자폐증 진단도 추가로 받았다.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고 5살 인데도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다. 둘 째인 현민 군 역시 발달 지연과 자폐스펙트럼 소견이 확인됐다. 언어 이해와 표현에서 지연이 뚜렷이 나타나 말을 걸어도 반응속도가 느리고 눈 맞춤도 어렵다. 언어치료를 통해 “주세요” “안돼”는 말할 수 있게 됐지만 문장을 이어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정부 재정지원과 치료연계가 가능한 ‘장애 등록’을 받지 못해 현민 군은 치료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담당 전문의는 “현민 군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 기능이 지연돼 있어 꾸준한 언어·감각통합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중단되면 지금까지의 발달 성취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10월 17일자에 소개된 한지훈 군에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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