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전 국교위원장. 연합뉴스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금거북이가 답례였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지난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2021년 12월 내지 2022년 1월 김 여사로부터 시가 100만원대 화장품 세트를 선물받아 2022년 3월 하순경 답례 및 당선 축하 의미로 유사한 가격대의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유사한 가격대의 선물이 시가 190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라는 취지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 쪽에 어떠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씨를 만나 금거북이를 건넸다면서 전달 경위에 대해 진술했다. JTBC에 따르면 이 씨는 “김 씨가 내가 준 선물을 뜯어 봤고, 함께 건넨 당선 축하 카드를 보고 고맙다고 했다”는 진술을 했다.

특검팀은 2022년6월3일 이 전 위원장이 자신의 업무 ‘적격성 검토서’를 김 씨에게 전달했고 이 무렵 조선 후기 문인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 ‘세한도’ 복제품도 건넸다고 보고 있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직에 내정됐다는 사실을 들은 이 전 위원장은 같은해 9월 22일에는 김 씨 측에 한지로 만든 복주머니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위원장은 9월 27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특검이 이들 선물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이 전 위원장의 수사상 신분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