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천연기념물 ‘가지산 철쭉 군락지’에 둘레길. 울주군 홈페이지

울산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가지산에 천연기념물 철쭉 군락지를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이 생겼다.

울주군은 9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가지산 철쭉 군락지 숲길 조성 및 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둘레길은 밀봉암-배내고개-능동산-가지산 11.63km 구간에 만들어졌다. 울주군은 둘레길에 쉼터, 데크, 침목 계단 등을 곳곳에 마련하고 일부 등산로는 새로 만들기도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둘레길 조성으로 안전한 산림휴양 환경을 제공하고 울주의 영남알프스와 연계한 관광 명소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은 1100여㎡ 규모로, 학술·경관 자원으로 가치가 2005년 8월 19일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됐다. 울주군과 경상남도 밀양시, 경상북도 청도군에 걸쳐 있는 가지산 정상부에 있다.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가지산은 해발 1240m이며,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낙동정맥의 영남팔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가지산도립공원의 주산이다. 가지산 철쭉 군락지에는 나무 높이가 3.5∼6.5m, 폭이 6∼10m, 추정 수령이 100∼450년에 이르는 40여 그루의 철쭉 노거수와 20여 그루 넘는 철쭉이 산정상부에 집중적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