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더 심해질듯” 접종 권고
올해 독감 유행 시기가 예년보다 빠른 데다 일찌감치 바이러스 변이까지 나타났다. 동네 병원도 독감 환자로 넘쳐나자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는 한목소리로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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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부산 부산진구 김재욱김선린이비인후과의원이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질병관리청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가 66.3명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의원급 병원 300곳을 표본 감시의료기관으로 지정해 독감 유행 정도를 매주 확인한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명)과 비교해 환자가 14배 이상 많다. 독감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또한 1만1782명에 달한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하자 질병관리청은 정부 관계 부처 합동 점검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많은 환자와 빠른 전염으로 독감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절정이다. 올해 유행은 한 달 이상 빠르다. 바이러스가 빠른 전파력을 지녔을 가능성도 크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느슨해진 경각심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러스 전파가 잇따르면서 변이도 확인됐다. 현재 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H3N2다. 병원에서는 H3N2 변이형 H1N1과 H3N2 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예방접종이 변이형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예방접종 후 독감 면역력 생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빠른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 65세 이상은 73.6%가 접종을 마쳤다. 어린이 접종률은 60.1%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1~6세가 105.6명, 7~12세가 170.4명, 13~18세가 112.6명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많은 이들과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생활 특성상 감염에 취약하다. 부산시 추세도 전국 경향과 유사하다. 시와 시교육청은 확산세를 꺾으려 분주하다. 시 관계자는 “예방접종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많아 교육청과 협력 중이다. 독감이 유행하는 동안 개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자주 손을 씻어달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별 감염병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환자가 많은 곳에는 방역 물품과 방역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는 예방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고령자는 예방접종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맞을 것을 권고했다. 동아대학교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자체가 전파력이 커서 이른 유행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행은 시작됐지만 다음 달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 올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약자 또는 각종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예방주사를 맞아도 접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분들은 독감 접종 때 면역증강제를 함께 맞는 게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