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불과 한 달 앞두고 구조물 설치 작업 중 강한 바람이 불어 구조물이 쓰러졌다. 이 사고 행인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5일 사하구 하단동에서 크리스마스 장식 구조물이 쓰러져 행인 3명이 다쳤다. 사하경찰서 제공

사하경찰서는 사하구로부터 위탁받아 크리스마스 구조물을 설치하던 업체 대표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사하구 하단동 빛거리 입구 구조물이 강한 바람이 쓰러졌다. 당시 길을 가던 20대 여성 두 명과 20대 외국인 남성 한 명이 다쳤다. 하마터면 인명피해를 낼 뻔했지만 구조물이 쓰러질 당시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오던 승용차에 구조물이 먼저 부딪혀 행인 3명은 중상을 피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환자를 이송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업체에 크리스마스 구조물 설치를 맡긴 사하구 또한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업체로부터 안전 계획을 확인하고 구조물 설치 방식을 바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