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쿠팡 경기 광주 물류센터에서 지난 26일 숨진 50대 근로자의 사인이 ‘급성 심장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사망한 A 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과수는 A 씨가 동맥경화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함께 전했다. 이러한 증세와 사망 간의 연관성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부검 결과는 한 달 여 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경찰은 A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카트에 물품을 담아 옮기는 집품(피킹) 업무를 맡았던 계약직 근로자 A 씨는 전날 새벽 2시4분께 광주시 문형동에 있는 쿠팡 경기 광주 5 물류센터에서 쓰러졌다. A 씨는 쓰러진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최근 쿠팡과 쿠팡 협력업체에서 야간 근무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A 씨까지 3명이 숨졌다. 지난 10일 쿠팡 협력업체 소속으로 제주에서 화물차로 새벽배송을 하던 오모 씨(33)가 전신주와 충돌해 사망했다. 지난달 21일 밤 10시30분 화성시 쿠팡 동탄 1센터에서는 30대 계약직 노동자 B 씨가 쓰러져 숨졌다. B 씨는 사망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