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가 터진 지 1년이 지났으나, 내란 동조 세력은 그 누구도 아직 처벌받지 않아 한편으로 답답합니다.”

‘12·3 계엄’ 사태 당시 부산지역 청년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 앞장선 공로로 제34회 민주시민상을 받은 부산대학생행동의 이승민(26) 대표는 계엄 1주기를 맞은 3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부산대학생행동은 2023년 일제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에 반대하며 결성한 청년 단체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게 대학생 응원 편지를 보내 부산시민 명예훈장을 받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에는 1050인의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지역 청년 목소리를 모았다.

이 대표는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렀다”며 “하지만 여전히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징역 15년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구형에 그쳐 아직 처벌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두 번 다시 이런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쿠데타 세력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자들의 끊임없는 대결이었다”며 “이런 현실이 반복되지 않게 우리 청년들은 내란 세력이 처벌받을 때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