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 전경. 국제신문DB

불법촬영 피해를 당할 뻔한 여성이 경찰관의 기지로 범행 현장에서 구조됐다.

부산진경찰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112 신고 전화를 받고 신고자 위치를 확인, 피해 여성을 구조하고 20대 남성 A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24분 서면지구대에 다이얼 버튼소리만 들리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다이얼 버튼음만 들리고 질문에는 전혀 응답이 없자 위급한 상황임을 감지했다.

이어 경찰은 “질문을 할테니 맞으면 다이얼 두 번, 틀리면 한 번을 치라”고 이야기하며 “모텔인가” “남자가 옆에 있나” 등의 질문으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아울러 문자메시지로도 112 신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추가로 안내해 모텔 위치를 확인했고, 현장으로 즉시 경찰관이 출동해 신고자를 발견하고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신고자인 피해 여성은 성관계 불법 촬영을 인지했지만 같은 공간에 남성이 있어 직접 112에 신고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