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육의 산실 기능을 할 울산 동구 전하동 아산의학관 젼경. 울산대 의대는 37년 만에 서울을 떠나 울산 본교로 귀환한다. 국제신문DB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37년 만에 서울(아산병원)을 떠나 울산으로 귀환한다.

울산시와 울산대는 울산대의대가 이달 해부학 실습실 등 핵심 교육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울산에서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대의대는 울산 본교 중심의 교육체제를 갖추게 돼 지역 의료 인재 양성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시와 울산대는 덧붙였다.

울산의대는 1988년 설립 이후 부속병원 부재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에 시와 울산대는 2022년부터 울산의대 본교 중심 교육을 목표로 단계별 이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2022년 입시요강과 교육 체계 정비가 이뤄졌고, 2023년에는 교육공간 확보를 위해 동구 전하동 옛 한마음회관 소유권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밟았다.

올해 3월 한마음회관을 리모델링해 울산의대 교육공간으로 조성한 아산의학관을 개관함에 따라 단계별 계획이 완료됐다. 현재 아산의학관은 이론과 실습 교육, 도서관, 학생공간 등 의대 교육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갖춘 상태다. 다만 교수진의 안정적인 정착과 연구를 위해 교수연구실, 연구공간 등은 내년 3월까지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울산의대 교육 과정은 예과 1학년부터 본과 1학년까지 이론 수업이 울산에서 전면 운영되고, 임상실습은 울산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울산 본교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울산대병원 성장, 지역의료 수준 향상, 임상교육 환경 개선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와 울산대는 기대한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본교 중심 교육체계 운영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의학 교육과 글로벌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교육 인프라와 연구 환경을 지속 강화해 초일류 의과대학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7년 만에 비로소 온전한 울산의대가 탄생하게 됐다”면서 “우수 인재가 울산에서 배우고 다시 울산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 지역의료와 교육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