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국제신문 DB

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를 피하고자 시속 66㎞ 속도로 역주행하다 무단횡단하는 60대를 치어 숨지게 한 대형버스 운전기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박기주 부장판사)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버스기사 A(60대)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법원은 A 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 6월 창원시 성산구 한 편도 2차로 도로에서 통근용 버스를 몰고 반대 차로를 250ｍ가량 주행하던 중 차량 진행 방향 기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도로를 건너던 B(60대) 씨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B 씨는 외상성 내뇌출혈 등 증세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결국 숨졌다.

재판부는 “버스 운전자로서 교통안전 준수 의무가 일반 운전자보다 훨씬 무겁지만 이를 위반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한국도로교통공단이 A 씨가 당시 사고를 회피할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