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국제신문 DB

이혼 상태인 여성 등이 탄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아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이들을 향해 욕설하고, 이를 만류하는 행인을 폭행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이효제 판사)은 특수상해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외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전처 B(30대) 씨와 그의 모친(60대) C 씨가 탑승한 택시를 향해 돌진, 열려 있던 우측 뒷문을 충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 여파로 B 씨는 폐쇄성 뇌진탕 등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고, 택시는 수리비 580만 원이 책정될 정도로 파손됐다.

당시 A 씨는 3개월 전 이혼한 B 씨 등과 논의 끝에 재결합이 무산되자 속았다는 생각에 격분, 택시로부터 15ｍ 후방에 정차된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이후에도 B 씨 등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면서 항의했고, ‘욕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제지하던 10대 C 군의 얼굴을 1차례 폭행하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단과 방법, 피해 정도 등에 비춰 볼 때 죄책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점, 피해자 모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