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치솟는 승객 수요에 비해 국제선 출국장 수요가 턱없이 부족했던 김해공항 새 출국장이 오전 시간 부분 운영을 시작한다. 국제선 혼잡 완화가 기대되지만 완전한 운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2일 오전 5시40분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제2 출국장을 부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2 출국장 운영 시간은 승객이 몰리는 오전 5시40분부터 10시까지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요 900만 명을 기록한 김해공항은 올해 국제선 이용객 1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국제선 이용자는 977만5000명을 기록했다. 최근 하루 평균 3만2000명이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한다.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 이용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제외하고 김해공항 이용객은 날로 증가했다. 승객이 늘어도 제한된 시설 탓에 공항도 승객도 몸살을 앓았다. 김해공항은 지난 10월 제2 출국장을 완공했다. 제2 출국장은 지난해 확충된 공항 내 D 구역 내에 656㎡로 신분·보안 검색 2대, 세관 부스 1대, 유무인 출국심사대 2대 등으로 구성됐다.

김해공항 제2 출국장은 일찌감치 시설을 갖췄지만 보안 검색 요원 등 출국장 운용에 필요한 인력이 없어 운용하지 못했다. 지난 10월 APEC 전용 출국장으로 이용하거나 이른 아침 승객이 몰리는 때에만 시범적으로 쓸 수 있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2 출국장 운영을 위해 자회사와 소통해 다른 공항 인력을 김해공항에 파견했다. 김해공항 내 인력 재배치를 통해 부분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한 운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 추이를 살펴서 법무부와 세관 자회사와 협의해 제2 출국장 운영 시간을 확대하겠다. 내년 출국장에 배치한 인력 증원이 돼야 완전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제2 출국장 전경. 한국공항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