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김해국제공항 제2출국장 운영이 앞당겨졌다.
한국공항공사는 12일부터 공항이 혼잡한 매일 오전 5시40분~10시 김해공항 국제선 제2출국장 부분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제2출국장은 지난해 확충된 공항 내 D 구역에 656㎡로 신분·보안 검색 2대, 세관 부스 1대, 유무인 출국심사대 2대 등으로 구성됐다.

공항공사는 지난 10월 이곳을 완공했으나, 보안 검색 요원 등 출국장에 필요한 인력이 없어 운용하지 못했다. 지난 10월 개최된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 전용 출국장으로 이용하거나, 이른 아침 승객이 몰리는 때만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그러는 사이 김해공항 출국장은 이용객들로 혼잡해졌다.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900만 명을 기록한 김해공항은 올해 100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견된다. 이미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국제선 이용자만 977만5000명을 기록했다. 최근 겨울철에는 보안 검색 시간이 늘어나면서 혼잡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됐다.

공항공사 측은 내년에 인력이 확충되면 제2출국장을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동계 시즌 여객 수요가 많이 늘어나 조기 운영을 결정했다. 타지역 공항 인력을 받아 부족한 인원을 채울 수 있었다. 인력이 더 충원되면 단계적으로 운영 시간이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 추이를 살펴서 법무부와 세관 자회사와 협의해 운영 시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