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찬훈 의장 “의결땐 법정공방”
부산 영도구의회가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의장이 교체될 처지에 놓였다. 당사자인 의장은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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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구청 전경. 국제신문DB |
영도구의회는 오는 18일 임시회를 열고 최찬훈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투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안건은 지난 11일 구의회 의원 7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제안해 상정됐다. 과반이 찬성하면 국민의힘 소속인 최 의장은 직위를 박탈당한다. 애초 영도구의회 다수당은 국민의힘이었으나, 지난 5월 국민의힘 출신인 무소속의원이 민주당 당적을 갖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불신임 안건을 올린 의원들은 우선 최 의장이 진보당 주최의 정치 목적 행사를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구 소유의 건물에서 대회가 열렸다고 주장한다. 현행 조례에 따르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공공청사 등에서 개최될 수 없다.
최 의장은 행사명이 ‘영도살리기 주민대회’인 만큼 주민 행사에 불과하며 13곳의 단체에서 공동으로 주최했는데, 정치 단체는 이 중 1곳밖에 없다고 맞선다. 또 누군가의 문제 제기로 대관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주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구에 대관 협조를 요청했다며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구의회 소식지 무단 변경’도 문제가 됐다. 한 구의회 의원이 5분 발언 ‘전문’을 소식지에 게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요약된 내용이 실렸다. 이 과정에서 최 의장이 특정 내용을 삭제했다. 이에 해당 의원은 발언권을 침해한 행위며, 의회 소식지의 공정성이 훼손했다며 반발했다. 최 의장은 본인이 편집의 책임자라고 판단해 문제가 될 만한 문구여서 삭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의원의 국내연수 기회 박탈 ▷구청장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무대응 등도 불신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 의장은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법정 공방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