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병원 등 거부해 2차 병원행
- 늦은 응급처치 중 심정지 발생도
- 대통령 대책 주문한 날 또 사고
최근 부산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한 고등학생이 끝내 숨진 가운데 또다시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반복됐다.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사태 해결 방안을 주문한 날 부산에서 환자 치료 받을 응급실을 못 찾는 일이 재발했다.
16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부산 사하구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10세 여아가 감기 증상으로 수액을 맞던 중 의식 저하 증세를 보였다. 병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치료를 위해 대학병원을 포함해 지역 내 병원 13곳에 연락했다. 대부분 병원이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답했다. 병원을 찾아 거리에서 시간을 보낸 뒤 어렵사리 한 2차 병원에서 환자를 받겠다고 해 소방은 급히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해 치료 중 심정지가 발생했으나 응급 처치로 맥박과 혈압은 돌아왔다. 의식은 회복되지 않아 환자는 현재 3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이 신고를 받고 3차 병원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 20분이 걸렸다.
지난달 18일에도 부산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한 고교생(18)이 학교 인근 길가에 쓰러졌다. 소방은 병원 8곳에 연락했지만 병원들은 환자를 치료할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1시간이 흐른 뒤 심장이 멈춘 뒤에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고교생은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병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