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웅동벚꽃단지.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올해 진해군항제 때 57년 만에 개방한 해군 웅동벚꽃단지 시설을 개선한다.

17일 창원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 기간 국방부 소유를 웅동벚꽃단지를 처음 민간에 개방했고, 식생 수십 년의 벚나무 440여 그루를 관람하고자 약 4만2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축제 개막 시점을 왕벚나무(291그루) 개화 시기에 맞춘 터라 관광객은 그 2주일 후 만개하는 겹벚나무(145그루) 꽃을 보지 못했다. 이에 축제와의 연계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여기에다 진입로가 좁아 접근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시는 내년 벚꽃단지 겹벚나무 15그루를 상대로 개화 시기 조절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파고라 1개, 평상 4개, 등의자 20개 등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 휴식 환경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길이 500ｍ의 수원지 진입도로 일부를 확장·정비해 보행·차량 통행 안전성을 높인다. 보도길 120ｍ 구간에는 벽화를 보수해 특색 있는 걷기 길을 조성한다. 정현섭 창원시 진해구청장은 “웅동벚꽃단지 정비를 통해 군항도시 진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