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군이 수색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에 또다시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부대 등이 수색하고 있다. 폭파 협박 대상에는 네이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8시 48분께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광주시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 군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누군가 A 군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오후 7시 4분께에도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겠다”는 A 군 명의의 글이 게시됐다. 건물 수색 결과 폭발물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확인 결과 A 군은 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로 이미 지난 8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전날 범행한 인물과 동일인이 A 군 명의를 도용해 재차 폭파 협박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카카오 판교 아지트 및 네이버 등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건물은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하는 별도의 수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폭파 협박 대상으로 새롭게 거론된 카카오 제주 본사의 경우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 폭발물을 수색하고 있다. 카카오 본사에 근무 중이던 110여 명은 대피했고, 재택 근무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도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된 뒤 본사 모든 직원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