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침례병원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숙원 사업인 침례병원 보험자병원 건립이 순항하고 있다.

18일 부산시와 백종헌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가 열려 침례병원 공공화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거쳤다. 건정심 소위 위원 12명은 보험자병원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현장실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위원들은 내년 1월 혹은 2월에 침례병원 현장을 살펴본 후 추가 소위원회를 열어 전체회의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침례병원 공공화사업이 전체회의에서 의결이 괴면 침례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보험자병원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 경기 고양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이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열린 건정심과 비교하면 위원들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침례병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인 보험자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10년간 적자를 보전하는 방안을 내놨고, 병상도 400병상으로 줄여서 제안했다. 지난해 시는 4년간 적자를 최대 50% 보전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당시 심의위원들은 5~10년 적자 보전이 필요하다고 봐 차이가 컸었다.

시 관계자는 “위원들이 침례병원 공공화 사업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시에서 제안한 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편, 침례병원은 600병상 규모의 지역 대표 종합병원이었으나, 경영악화로 2017년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금정구와 북부산 주민 20만명의 의료공백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에서는 공공병원으로 재개원 하자는 의견이 거셌다. 시는 2022년 침례병원 부지를 499억 원에 매입하고 건물 새단장 비용, 의료기기 구매비 지원 등을 약속하면서 공공병원화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