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의장단이 19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강태영 의원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경남 양산시의회(의장 곽종포)가 더불어민주당 강태영 양산시의원의 직원 막말 논란에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해 강 의원의 징계 여부 검토를 착수했다.

곽종포 의장 및 시의회 의장단은 19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번 사안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곽 의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방의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면서 “이 사안은 의원 개인의 불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회 전체의 신뢰와 직결된 중대한 문제”임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검토·결정할 것”이라면서 “그 결과를 시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의원 행동강령과 윤리강령 교육을 강화하고, 의원과 공무원 간 소통 구조를 정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의정 활동 전반을 성찰하고,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에 있었던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정성훈 윤리특별위원장이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은 강태영 의원 징계 요구서를 제출해 곽 의장이 이를 윤리특위에 회부하면서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윤리특위는 행동윤리 강령을 위반한 의원에 대해 징계 처분을 심의한다. 앞서 지난 15일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에서 강 의원의 행위를 위반이라 판단한 만큼 예정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윤리특위는 정성훈 의원을 위원장, 이묘배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김판조·최복춘·최순희 의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당 별로 보면 민주당 2명, 국민의힘 3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 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윤리 강령 위반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는 ▷공개사과 ▷경고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 4가지다. 이후 윤리특위에서 논의된 징계 안건은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 의결된다.

양산시의회에서 윤리특위가 소집된 사례는 지난해 3월 김태우 전 의원의 직원 성추행 사건이 유일하다. 정성훈 윤리특위 위원장은 “예단없이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징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