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노조 파업 예고 안내문. 코레일 제공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다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잠정 합의하며 파업을 유보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1면 등 보도)이 오는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다시 예고했다. 애초 합의했던 내용이 깨졌다는 이유인데, 코레일은 이용객들에게 파업에 대비해 열차 운행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오는 23일 오전 9시로 예고된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열차 감축 운행이 예상되니 운행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21일 밝혔다. 코레일은 오는 23~29일 운휴 가능성이 있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 중이며, 이미 해당 열차에 예매한 이용객을 상대로 환불과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코레일과 본교섭이 최종 결렬됐던 철도노조는 11일 총파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유보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후 지난 19일 서울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다시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가 약속한 성과급 정상화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쟁점은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기본급 80%인 현재 수준을 100%로 상향하라는 게 노조의 요구다. 반면 정부는 90%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90% 기준이 어떤 근거로 나왔는지 합당한 설명도 없고 타 공공기관과 형평성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총파업이 예정대로 시작되면 부산 경남지역의 열차운행률은 평소의 60% 남짓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때 열차운행률은 KTX 67.7%, ITX-새마을·마음 59.6%, 무궁화 55.8%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로 보면 63.1%로, 동해선 전동열차는 평소의 70.3%가 운행될 예정이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는 76.8%까지 올라간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특히 동해선은 혼잡이 예상되니 타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한다”며 “파업기간 중 열차 운행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