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추진 구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30만 주민의 수돗물 공급을 담당하는 송수관로의 복선화가 추진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대규모 단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김해시는 22일 삼계정수장~연지공원 간 3.6km 구간에 직경 1350mm 송수관로 1열을 추가 설치하는 복선화 사업을 지난 10월 착공했다고 밝혔다. 2022년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270억 원을 들여 총 7구간으로 나눠 오는 2028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송수관로는 삼계정수장에서 경전철 차량기지를 지나 연지2교 사거리까지 12만 6천여 세대, 약 30만 명의 김해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노후화와 피로도 증가 등으로 관로에 문제가 발생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복선화를 통해 단수 없는 안정적인 수도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김해시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교통량이 많은 생림대로와 김해대로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체증 최소화를 위해 도로를 굴착 후 관로를 매설하는 직접굴착 방식과 비굴착 방식인 ‘추진공법(세미쉴드)’을 병행해 진행한다. 올해는 직접굴착 구간인 삼계정수장~푸르지오 삼거리 구간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자 2026년부터 직접굴착과 비굴착 공법을 병행해 탄력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김해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구산동, 동상동, 회현동 일원 노후 배·급수관로 12.6km 정비를 지난해 4월 착공해 지난 10월 준공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물 사용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김종호 수도과장은 “철저한 현장관리와 신속하고 안전한 공사 추진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도 인프라 현대화와 더불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배려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