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팬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석열.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이 명태균 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받은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윤 전 대통령에게 김건희 씨와 공모해 2021년 6월~2022년 3월 명 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명 씨는 불법 여론조사를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된 김건희 씨는 다음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당초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수사했지만 이번 기소에 관련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8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수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가게 된다.

이 외에도 윤 전 대통령은 김 씨와 공모해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을 대가로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 등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매관매직’ 혐의도 있다.

남은 수사 기간 동안 특검팀은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동반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