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주촌면 원지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1지구 마을공동시설 조감도.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이 새해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고질적인 축사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494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8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원지지구 1지구에 대한 시행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1월부터 마을 공동시설과 농업클러스터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지구는 연말까지 축사 2개소 철거를 완료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며, 사업은 2026년 말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마을 공동시설은 주민 회의와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농업클러스터에는 농업기술센터가 참여해 농산물 1차 가공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지구는 현재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축사 4개소 가운데 1개소는 보상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3개소는 내년 1월부터 감정 결과를 토대로 보상 협의에 들어간다. 김해시는 2026년 9월께 2지구 시행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말 지장물 철거를 거쳐 2027년 치유 생태공원 조성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민간 투자를 통해 토지신탁 방식으로 민간 사업자가 공동주택을 건설한다. 약 800세대 규모가 예상되며 일부는 공공성을 고려해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국·도비 252억 원을 포함한 약 494억 원으로, 1지구가 143억 원이고, 나머지 351억 원은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는 2지구에 투입된다.

주촌면 축산단지는 1990년대 운영을 시작했는데 2019년부터 주변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악취 민원이 폭증했다. 현재 주촌신도시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아파트, 센텀큐시티 등 1만여 세대 아파트가 밀집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21년 원지지구 1지구(5303㎡), 2022년 2지구(8만2025㎡)가 잇달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선정되면서 악취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양돈축사 6개소 정비를 추진하기로 해 지난 7월 기본계획을 최종 승인 받았다.

김해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지지구 일대에 위치한 축사 6개소가 모두 정비되면, 주촌면 일대의 주요 악취 원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지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축사 정비를 넘어 주거·환경·농업 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주촌면의 정주 여건과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