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찾아 타지역 이동 등 영향

부산지역 고등교육기관(일반대·전문대·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이 지난해 64.8%를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7년 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국가데이터처 한국교육개발원과 30일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지난해 2월과 2023년 8월 졸업자 63만4904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취업률은 69.5%였고, 지역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수도권 소재는 71.3% ▷비수도권 소재는 67.7%로 집계됐다.

이중 부산은 64.8%를 보이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로 조사됐다. 부산은 2018년 이 조사에서 64.8%로 꼴찌로 집계된 뒤 ▷2019년 63% ▷2020년 59.6% ▷2021년 62.9% ▷2022년 65.6% ▷2023년 65.7%로 7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률을 기준으로 계열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의약계열(79.4%) 교육계열(71.1%) 공학계열(70.4%) 취업률은 높았지만 사회계열(69.0%) 예체능계열(66.7%) 자연계열(65.4%) 인문계열(61.1%) 취업률은 낮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취업률은 71.2%, 여성 취업률은 67.9%로 성별 간 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없으니, 타지역으로 졸업생이 이동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산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바라는 좋은 기업이 부산에 없어 취업률이 낮은 것”이라면서 “지역에 졸업생을 남기기 위해서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유치 외에도 도시 산업 구조 재편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